한 번만 말하겠습니다. 웨일을 쓰세요.
웨일 브라우저란
웨일(Whale)은 네이버에서 만든 웹 브라우저입니다. 크롬, 사파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파이어폭스 등 많은 브라우저가 있지만 대학원생인 제 기준에서 추천하는 브라우저는 네이버 웨일(Whale)입니다. 실제로 우리 연구실의 대부분이 Chrome에서 Whale로 갈아탔고, 갈아탄 이후로는 꾸준히 웨일을 사용 중입니다.
웨일은 어떤 점이 좋기에
전지적 대학원생 시점에서 웨일 브라우저의 장점을 몇 가지만 소개드리겠습니다.
1. 극강의 효율, 사이드바(Sidebar)
우측에 보이는 패널이 바로 웨일의 Sidebar입니다. 정식 명칭이 사이드바인지 사이드 패널인지는 불확실한데요, 뭐가 됐든 이 사이드바는 작업 생산성에서 극강의 편리함을 가져다줍니다. 마치 Samsung 핸드폰의 Edge와 같은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면 정확하겠네요. 우측에 보이는 사이드바의 아이콘들은 대부분 미리 지정되어 있던 프리셋입니다. 아이콘을 누르면 사이드패널에서 웹사이트가 열리죠. 사이드패널은 마우스를 가져다대지 않을 땐 깔끔하게 숨겨지게 설정할 수도 있고(하단 고정 아이콘 해제), 패널 사이즈 조정도 가능합니다.
가장 유용하게 쓰는 기능들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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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모음 패널 - 서비스 시간(서버시간), 타이머, 스톱워치, 계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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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북 - 북마크 외에도, 스크랩북이라는 별도의 스크랩 기능이 있어요. 뒷쪽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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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파파고) 패널 - ‘선택된 텍스트 자동 번역’을 켜두면, 원하는 텍스트를 Block만 해도 바로 번역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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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메모 - 급한 전화 받을 때/급한 회의록을 적을 때 포스트잇이 없어도 바로 메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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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어사전 - 논문 읽으면서 단어 검색
이 외에도 내가 자주 쓰는 웹사이트가 있다면(ex. Google Task) 직접 추가해서 쓸 수 있어요.
북마크와 비슷하지만, 북마크는 내가 작업 중인 탭의 대기열(Queue)에 추가되는 반면에
사이드패널은 평소에 안 쓸 땐 숨겨놓다가도 패널만 열면 새로고침 없이 바로 보이니까!
든든한 Shortcut들을 깔끔하게 숨겨두는 기분이라 작업 효율에 정말 추천합니다!
2. 파파고(Papago) 패널 활용 방법
네이버에서 만든 번역 엔진, papago는 국산이라 그런지 대체적으로 구글 번역보다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부분 번역이 필요할 때는 주로 파파고 패널을 이용하는 편인데요, 이 패널의 100% 활용법이 있습니다.
바로 하단의 ‘선택된 텍스트 자동 번역’을 켜 주는 겁니다.
이 설정을 커면 왼쪽 메인 패널에서 선택된(Block) 영역이 자동으로 파파고 패널에 들어가 번역됩니다. Ctrl+C, Ctrl+V의 귀찮은 과정 하나를 통째로 날린 거죠. 이 기능을 가장 유용하게 쓰는 상황은 바로 ‘논문 조사할 때’입니다.
우리 대학원생들, 참 많은 논문을 봅니다. 그것도 대부분 영어 논문이죠.
보통 어떤 논문을 읽을지 정하는 과정에서 수십 개의 논문을 제목 + Abstract만 먼저 검토하게 됩니다. 어려운 작업은 아닌데 사실 좀 피곤하죠. 특히 복사+붙여넣기를 계속 하려면요. 그래서 읽고 싶은 논문을 잔뜩 인터넷 탭에 띄워둔 다음(pdf도 상관없습니다!) Abstract에 블록만 씌워 주면 바로 파파고에서 한글로 번역해주니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젠 힘들게 복사+붙여넣기 하지 말고, 글자 선택만 하세요!
3. Google Scholar 확장 프로그램
여러분은 논문을 찾을 때 어디서 검색하시나요?
개발자에게 구글신이 계시다면 대학원생에게도 구글신이 계시죠…
여러 사이트를 사용하시겠지만, 대부분 Google Scholar는 사용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웨일 브라우저는 크로미움 기반으로 만들어진 브라우저이기 때문에, 크롬과 확장 프로그램이 호환됩니다!
우측 쩜쩜쩜(…)을 눌러 확장앱 > 호환 스토어를 가면 크롬 확장 프로그램 스토어에서 필요한 확장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대학원생 필수 확장 프로그램은 ‘Google Scholar’에요.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글을 읽거나 인터넷 브라우저상에서 논문을 읽고 있을 때, 레퍼런스를 찾아보려고 새 탭을 열고.. 구글 스칼라에 들어가서.. 제목을 복사 붙여넣기 한 다음에.. 레퍼런스를 확인하려면 정말 너무 귀찮잖아요.
브라우저에서 바로 원하는 텍스트에 블록을 씌우고!
구글 스칼라 확장앱을 누르면 위 사진처럼 바로 인용 정보를 검색해줍니다. 너무 편하죠?
활용처는 무궁무진합니다.
제가 확장 앱을 쓰는 경우에는 주로 APA 출처 생성에 사용하고 있어요.
이 논문/이 보고서.. 이름은 아는데 APA로 만들기 귀찮으면 바로 구글 스칼라 확장앱을 켜 ‘인용’ - ‘APA’를 복사하는 거죠. 아니면 논문을 읽다가 간단한 검색을 수행하기도 해요.
대학원생이라면 Google Scholar 확장 프로그램은 꼭 메뉴바에 두자고요 :)
4. 스크랩북(Scrapbook)
네이버 웨일 최고의 물건… 스크랩북입니다.
사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스크랩 툴에는 Naver Keep도 있는데요, Scrapbook이 훨씬 주력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사용성도 뛰어나고요. 스크랩북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연재글에서 설명하도록 하고, 여기서는 간단하게 스크랩북이란 어떤 것인가! 만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크랩북은 링크, 영상, 이미지, 텍스트 등을 스크랩해 저장할 수 있는 일종의 네이버 확장 프로그램이에요.
마치 북마크 기능처럼 웹 페이지를 수집해두고, 분류나 메모, 태그 등 관련된 정보를 추가할 수 있죠.
스크랩북에 스크랩을 추가하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웨일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계신다면 주소창 오른쪽에 별과 포춘쿠키 모양이 합쳐진 아이콘이 보일 거에요.
이 원클릭 스크랩 버튼을 눌러 ‘스크랩북 추가’를 선택해주면 분류(카테고리)와 함께 스크랩을 저장할 수 있어요.
스크랩북의 장점 1. 생성 시 고민 시간이 감소한다
원클릭 스크랩 버튼을 누르면 북마크/스크랩북 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슨 툴로 저장할지 고민하기도 전에 일단 버튼으로 손이 가게 돼요. 이 웹페이지를 저장하고 싶은데 무슨 툴로 보내야 할까? 북마크? 에버노트? 노션? 카카오톡? 어디로 보내야 분류가 더 잘 되고, 나중에 내가 필요할 때 잘 찾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 다들 하시죠. 웨일을 쓰고 난 후부터는 그 고민이 조금 더 편해졌습니다. PC 브라우저를 이용할 때 내가 앞으로도 이 사이트를 자주 들어와야 할 것 같다면 북마크, 그냥 나중에 한 번 봐봐야겠다 수준이면 스크랩북. 저는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스크랩을 보고 싶으면 사이드바의 아이콘을 눌러 스크랩북을 열어 주면 됩니다.
스크랩북의 장점 2. 썸네일 미리보기
스크랩북 인터페이스는 제목, URL, 썸네일 등 미리보기 정보가 풍부해서 내가 이걸 왜 스크랩해두었는지 기억이 잘 납니다. 북마크는 이런 정보가 없고 파비콘조차 너무 작기 때문에 한눈에 보기는 유용하지만, 많은 글들이 있을 때 내가 원하는 글이 뭐였는지 찾기는 어려워요. 스크랩북은 그런 단점을 보완해서 나중에 읽어보고 싶은 글들을 가득가득 쌓아 두기가 좋아요. 썸네일이 특히 유용해서, 개인적으로 카톡만큼이나 썸네일을 조금 더 크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네요. 정방형 썸네일이 PC 이미지 미리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없는 것보단 낫죠! :)
스크랩북의 장점 3. 텍스트 수집이 가능하다
하이라이트라는 확장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스크랩북에도 그 비슷한 기능이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글을 읽다가 추후에 인용할 법한 문구를 만나거나, 나중에 다시 찾을 것 같은 문장이 있다면 블록을 씌우고 마우스 우클릭 - 스크랩북에 추가 를 누르면 바로 스크랩북에 텍스트가 수집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많은 텍스트를 읽고, 정확한 출처로 인용하는 게 중요한 우리 대학원생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마무리하며
이상으로 대학원생을 위한 네이버 웨일(Whale) 브라우저 영업글을 마치겠습니다.
웨일에서 배포하고 있는 해빗 메이커 다이어리 템플릿도 몹시 귀여우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확인해보세요!